마구잡

클라이밍 3개월차 후기 본문

운동/클라이밍

클라이밍 3개월차 후기

MAGUJOB 2024. 6. 14. 09:45
반응형
첫 시작

작년 7월 처음 클라이밍을 접한 이후로 올해 4월부터 꾸준히 다니기 시작하여 약 3개월이 지났습니다.

작년에도 꾸준히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주변에 암장이 없고 퇴근 후 클라이밍을 하기엔 일정이 빠듯해 계속하지 못했죠,

7월 첫 시작 이후, 해당 연도에는 약 8회 정도 더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암장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정기권을 끊어 현재 6월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주에 최소 한 번에서 많게는 네 번까지 암장을 갔으며, 점심시간에 클라이밍을 했기 때문에 운동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3개월 차, 나는 무엇이 변했을까?

1. 다이어트
  무게의 중요성을 느껴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79~80kg에서 약 5kg를 감량해 현재 74kg가 되었습니다. 현재도 꾸준히 다이어트 중입니다.

 

2. 암벽화 상태
  사용하던 암벽화가 3개월 만에 너덜너덜해졌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모델은 라스포르티바 타란튤라인데, 오른쪽 밑창이 떨어지려고 합니다. 동일 브랜드의 띠어리를 사고 싶지만, 현재 국내 재고가 없고 암벽화 특성상 같은 브랜드일지라도 신어 보고 구매하는 게 좋기 때문에 아직 새 암벽화를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3. 실력 상승
  당연한 말이겠지만, 실력이 조금 늘었습니다. 재능은 원래 없는 편이기에 클라이밍 첫날 더클라임 빨강 문제를 성공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아직도 몸에 맞지 않는 코디네이션 문제가 포함된 파랑은 깨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코디가 없는 빨강 문제는 하루에 한 두 개씩 풀고 있으며, 3개월 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4. 웨이트 운동의 변화
  기존 웨이트를 할 땐 벤치, 데드리프트, 런지 등 대근육 및 근육의 선명도와 볼륨을 키우는 운동을 주로 했다면, 현재는 볼더링을 위한 폭발적인 힘을 위해 데드리프트, 중량 서전트등의 운동과 코어 강화를 위한 딥스, 원 레그 스쿼트 등의 보조 운동으로 루틴을 변경했습니다.

 


의외로 변하지 않는 것!

1. 체형과 근육
개인차가 있겠지만 생각보다 근육이 눈에 띄게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3개월 전보다야 더 좋아졌지만 눈으로 체감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운동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근육의 선명도나 볼륨을 올리는 웨이트와는 역시 다른 운동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웨이트를 할 때 더 빠르고 선명하게 볼륨과 선명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듯합니다.

 


나쁘게 변한 것!

1. 손
  손이 정말 만신창이입니다.

굳은살은 물론이고 상처 및 통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됩니다.

손은 우리가 흔하게 아는 근육이 아닌 힘줄, 인대, 건으로 구성된 말단 부위이기에 회복도 더디고 단련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클라이밍에서 손은 쓰지 않을 수 없는 부위이기에 손이 정말 많이 상했습니다.

 


2. 상처
  손뿐만 아니라 팔다리에 찰과상, 타박상은 항상 따라다닙니다.

홀드나 벽에 부딪히고 니바, 토훅을 걸 때 반바지를 입고 건다면 살이 쓸리는 건 기본입니다.

 

그러나 벽을 타다 보면 차라리 찰과상, 타박상이 다행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다운 클라이밍을 하다 힘이 빠져 떨어지는데 낙법을 못했다면, 인대가 무사하길 기도해야 합니다.


구매한 것

1. 초크
  프릭션랩의 고릴라 초크를 사용 중입니다. 원래는 저렴한 초크를 사용하다가 홀드를 잡고 올라가다 보면 초크가 다 사라져서 손이 터져 짜증 나 다른 것을 구매해 봤습니다. 확실히 발림성이나 지속성이 좋아서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2. 암벽화
  클라이밍을 꾸준히 하려고 바로 구매한 암벽화입니다. 초급용으로 인기가 많은 타란튤라를 구매해서 쓰고 있는데, 처음 맞춰준 직원이 약간 클라이밍 철학이 확실해서 괜찮다고 느껴지면 계속 줄여주더군요. 결국 38 사이즈를 신고 있는데, 실측상 내 발은 40.5가 넘어갑니다. 그래도 고통을 잘 참는 편이라 지금은 많이 늘어난 상태여서 오히려 약간 힐 부분이 뜨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다른 데서 물어봤을 때 너무 작은 것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발에 피로도가 너무 많이 쌓이면 한 번에 확 온다고 합니다.

 


3. 테이핑
  테이퍼스의 테이프를 사용 중입니다. 사용 후 잔여물도 별로 없고 꽤 좋게 잘 쓰고 있습니다.


마치며: 클라이밍을 추천하는가?


나는 몸이 좋아지고 싶어!
-> 웨이트를 하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나는 운동은 지루해서 싫어!

-> 문제마다 푸는 재미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나는 실내 스포츠는 싫어!

-> 야외로 나가는 볼더링, 리드도 많기 때문에 이는 반반입니다.

    축구, 러닝, 사이클이 좋다면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4계절 내내 꾸준히 하고 싶어!

-> 실내암장은 날씨와 상관없습니다. 물론 여름엔 좀 힘듭니다.

     

나는 혼자 운동하는 게 좋아!

-> 저는 혼자 하는데, 처음엔 누군가 보는 상황에서 벽을 탄다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 내향적인 사람은 좀 힘들 수도 있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이 약간 외향적으로 변한 사례가 가끔 있습니다.

아예 외향인으로 변한 것은 아니지만, [내향: 100 외향: 0]에서 [내향: 95 외향: 5] 정도는 됩니다.

 

모두 안전한 운동 되세요!

반응형